가족이 아니라는 걸 입증하려면 따로 소송을 제기할 수밖에 없는데, 그에 따르는 비용과 시간은 오롯이 혼자 감당해야 할 몫입니다. 이혼 소송을 하며 별거 중이던 아내가 다른 남자의 아이를 낳다가 숨졌는데요. 출산 소식조차 몰랐던 남편이 법적 친부이자, 유일한 보호자가 되어 버렸습니다. 심지어 태어난 아기를 돌보지 않았다면서 경찰 수사까지 받게 됐습니다. 어떻게 된 일인지 김은초 기자가 취재했습니다. ◀ 리포트 ▶ 홀로 어린 딸들을 돌보고 있는 40대 남성. 아내는 1년 전 집을 나갔습니다. 그런데 지난해 12월, 한 산부인과에서 연락이 왔습니다. 이혼 소송을 벌이며 별거 중이던 부인이 아기를 낳다가 숨졌으니, 아기를 데리고 가라는 내용이었습니다. 유전자 검사 결과, 이 남성의 아기가 아닌 것으로 확인됐는데..